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은 기업의 핵심 경영 활동을 통합 관리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솔루션입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ERP 시스템이 존재하며, 크게 국내 ERP와 외산 ERP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각각의 특장점이 뚜렷하여 기업의 규모, 업종, 사업 환경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ERP의 주요 특징을 비교하고, 성공적인 ERP 시스템 구축을 위한 표준 절차를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국내 ERP와 외산 ERP의 특장점 비교
1. 국내 ERP 시스템
국내 ERP는 주로 중소, 중견 기업을 타깃으로 하며, 한국 시장의 특성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ERP로는 더존, 영림원, 비젠트로 등이 있습니다.
- 장점
- 국내 법규 및 제도 완벽 지원: 한국의 복잡한 세법, 회계 기준(K-IFRS), 전자세금계산서, 4대 보험 등 국내 고유의 법규와 제도를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별도의 커스터마이징 없이도 관련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 저렴한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 외산 ERP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 계약도 국내 업체와 직접 진행하므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신속한 기술 지원: 한국어 기반의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한국 기업 환경에 맞춰진 직관적인 UI/UX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글로벌 확장성 부족: 다국적 기업의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언어, 통화, 현지 법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해외 법인이 많거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특정 업종 특화 기능 부족: 범용적인 기능에 강점을 두는 경우가 많아, 특정 산업군(예: 정유, 반도체 등)의 고유한 특성이 반영된 기능이 필요한 경우 추가 개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외산 ERP 시스템
외산 ERP는 SAP, Oracle 등으로 대표되며, 주로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합니다.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와 높은 확장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 장점
-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 오랜 기간 다양한 산업에서 검증된 글로벌 표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진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높은 확장성 및 유연성: 재무, 생산, 물류 등 다양한 핵심 모듈 외에도 CRM, SCM, BI 등 확장 모듈을 제공하여 기업의 성장에 따라 기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 다국적 운영 지원: 다국어, 다양한 통화, 국제회계기준(IFRS)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기능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해외 법인 관리와 글로벌 통합 운영에 유리합니다.
- 강력한 기술력: 최신 기술(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을 빠르게 도입하고,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 단점
- 높은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 라이선스 비용이 고가이며, 복잡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문 컨설팅 비용이 추가됩니다. 또한 유지보수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복잡한 현지화(Localization): 국내의 고유한 법규나 업무 프로세스를 반영하기 위해 별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어려운 시스템 운영 및 관리: 시스템 구조가 복잡하여 사용자 교육 기간이 길고, 전문적인 운영 인력이 필요합니다.
ERP 시스템 구축 절차 (5단계)

성공적인 ERP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절차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의 5단계를 거쳐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1단계: 프로젝트 착수 및 준비
ERP 구축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단계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입니다.
- 목표 설정: ERP 시스템 도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정의합니다.
- TF(Task Force)팀 구성: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현업의 핵심 인력들로 구성된 TF팀을 꾸립니다.
- 프로젝트 계획 수립: 프로젝트 범위, 일정, 예산, 역할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합니다.
-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치: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물리적, 기술적 환경(서버, 네트워크 등)을 준비합니다.
2단계: 현황 분석 (AS-IS 분석)
현재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문제점을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현재의 모습(AS-IS)’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이후의 ‘미래의 모습(TO-BE)’을 설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현업 인터뷰 및 분석: 각 부서의 현업 담당자들을 인터뷰하여 현재 업무 처리 방식, 주요 문제점, 시스템 개선 요구사항 등을 상세히 파악합니다.
- ERP 표준 프로세스와 비교: 파악된 현황을 ERP 시스템의 표준 프로세스와 비교하여 차이점(GAP)을 분석합니다. 이 단계에서 ERP 시스템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과 추가 개발이 필요한 영역을 구분합니다.
3단계: 시스템 설계 (TO-BE 설계)
분석 단계에서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에 기업이 나아가야 할 업무 프로세스 모델을 설계하는 단계입니다.
- TO-BE 프로세스 설계: ERP 시스템을 적용하여 개선된 미래의 업무 프로세스(TO-BE)를 정의합니다.
- GAP 분석 개선 방안 도출: AS-IS와 TO-BE 사이의 차이점(GAP)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합니다. ERP 패키지의 기본 기능을 활용할지, 아니면 커스터마이징(추가 개발)을 할지 결정합니다.
- 상세 설계: 각 모듈별 기능, 데이터 구조, 인터페이스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문서화합니다.
4단계: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설계 단계에서 정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 패키지 설정 및 개발: ERP 시스템의 기본 설정을 진행하고, GAP 분석을 통해 결정된 커스터마이징 항목을 개발합니다.
- 데이터 전환: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를 새로운 ERP 시스템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 시스템 테스트: 단위 테스트, 통합 테스트, 사용자 인수 테스트(UAT)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의 기능과 성능을 검증합니다.
- 사용자 교육: 현업 사용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합니다.
5단계: 시스템 구현 및 안정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실제 시스템을 가동하여 운영하고, 안정화시키는 단계입니다.
- 시스템 오픈(Go-Live): 새로운 ERP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 초기 안정화: 시스템 오픈 직후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신속하게 해결하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운영 및 유지보수: 시스템 운영 매뉴얼을 정비하고,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시스템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합니다.
ERP 시스템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국내 ERP와 외산 ERP의 특장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체계적인 구축 절차를 따른다면 기업의 목표에 부합하는 성공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